찻자리
갤러리 번
아일랜드고영미
2012. 11. 22. 13:39
햇살이 따사롭던 어느날 갤러리 번에서 차 한잔 마셨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우리들의 마음속에 애잔하게 남아있는 전 박대통령부부의 사진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늘 함께였던 역사의 동행자.... 잘잘못은 차치하고 한 인간에 대한 아련함이 많은 분입니다
조용히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김을 바라봅니다
조용할것 같지만 실상은 수없는 왜곡을 만드는 역동적인 몸짓이네요
목책철관음의 탕색
노반장의 엽저
시간이 흘러 어느새 맛이 들고 사람의ㅣ 손길을 기다리는
천량차의 나무등걸같은 모습
어디서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은 따뜻합니다 차가 있어 훈훈했고, 마음을 털고 고심을 털고.... 삶의 그 분답스러움을 잠시나마 잊고 행복했던 가을날의 찻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