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불혹 아일랜드고영미 2004. 12. 13. 11:33 불혹은, 갈색융단위에 새초롬이 떨어진 낙엽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가을이다 그러나 형형색색 화려하다 어쩌면 다정한 이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남게될지 또는 이름모를 낯선이의 책갈피에 추억처럼 살게될지 아니면,세찬 바람에 휩쓸려 날아갈지 따스한 햇살아래 힘없이 바스라져 버릴지 그 또한 아니면 숱한 사람들에 밟혀 한 톨 먼지로 흩날리게 될 지 아 아.... 그 누군들 알 수 있을까 경주 萬魚寺 그림자. 보였다 안보였다 커졌다 작아졌다.... 그 속에 나를 감추기도 하고 내 속에 너를 감추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