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다 비가 내린다 아일랜드고영미 2006. 2. 14. 14:24 새벽에 눈뜨니 비가 내린다 물기 가득한 공기가 피부에 닿았다 줄창 말라있던 내 마음에도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들판의 풀들도 기쁨의 아우성을 울린다 차를 타고 질주 했다 찻 창에 부딪힌 빗방울은 사선으로 흩어지며 명쾌한 비명을 지른다 물은 흩어지고 찢어지며 다시 보듬어 안는다 삶도 물과 같아 언제나 찢어지고 갈라진다 엉긴 실타래같은 내 마음에 오늘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