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손을 잡아주세요
아일랜드고영미
2004. 11. 21. 02:30
사람을 처음 만나거나
반가운 친구를 만나게될 때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우리는 힘을 주고 꼬옥 손을 잡아요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거짓말 할 때
달리기를 하려고 라인 앞에 서 있을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려고 할 때
우리는 손에 땀을 쥐어요
눈물을 닦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만져주거나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간절히 기도할 때
아쉬운 작별을 할 때에도...
아-참!
화이팅~하며
하이파이브 할 때도 필요하겠지요
흙이 묻어 거칠고 험한손
두껍고 뭉툭하며, 마디가 굵은 손
가늘고 길거나,희고 깨끗한 손
차가운 손, 따뜻한 손....
나는 손이 있답니다
우리들은 모두 손이 있지요
당신은 어떤 손을 가지고있나요
' 삼랑진 안태마을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의 손
*위 사진의 할머니는 참 아담하고 조용한 집에서 혼자
살고 계셨는데 도시에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이 모두 훌륭하게
성공해서 잘 살고 있다고 자랑을 많이 하셨다.
막상 노년에는 홀로 지내시다가
내가 다시 사진을 찍으려고 그 이듬해 할머니댁을 찾았더니
이미 돌아 가시고 안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