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다 유감천만 아일랜드고영미 2005. 8. 28. 18:09 너를 만날 때 유혹이 손짓한다 태양이 비치는 한 낮임에도 너는 오만한 자태로 뭇사람의 시선을 압도한다 너의 그 차가움은 때로 나의 입술을 감미롭게도 하고 붉게 달궈진 여름의 유일한 향락이 되기도 하였다 너는 뜨거운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그저 잠시잠깐의 해갈이 될 뿐인데 너를 위해서라면 이까짓 찢어지는 두통쯤은 웃으며 감내할 수 있다 유백색 화려함으로 피어나는 너, 태초에 너는 강이고 바다이며 구름이었다 작열하는 태양빛에 너의 몸이 녹아들어 한 점 티끌로 남을지라도 너를 향한 끝없는 갈구 아-- 유 감 천 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