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2001
이웃집 토토로
1988년 만들었지만 2001년 한국에 개봉되었다....깜짝 놀랄 일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사그러들지 않는 감동으로 다가온 영원한 동화이야기.
영화는 일본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과 사람들, 종교, 문화등을 보여준다.
그것은, 문화와 환경은 다르지만.... 때로 우리들의 어린 시절일 수도 있다.
자상한 아빠와 인자한 엄마, 정이 넘치는 자매, 그리고 무뚝뚝하지만 소녀를 좋아하는 이웃집 소년,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이런것과 더불어 방대하게 펼쳐진 시골집 주변의 숲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지인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빈집에만 사는 검댕먼지들의 대이동과 그 무리들이 움직일 때 마다 사그락 거리는
음향효과, 토토로가 붕붕~거리며 점프하는 장면, 고양이버스가 질주하면서 내는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음악들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았던 건 토토로가 듣고 미소짓던 청아한 빗방울소리인데, 맑고 투명하고
느릿느릿..천천히 떨어지는 물방울소리...똑....똑....똑...! 아흐...기분좋은 소리다 ..^^
비오는 날 아빠를 기다리는 컴컴한 버스정류장에서 꾸벅꾸벅 졸던 동생 -메이의 옆에 나타난 토토로를
조금뒤 고양이 버스가 데려가지만 그 덕에 무서움이 사라지는 장면도 잊지 못할 명장면.
토토로의 캐릭터는 한 마디의 대사도 없지만 그의 눈빛은 수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준다.
잔잔한 가족애와 이웃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우리는 사회적동물 이다.
사랑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도토리나무의 요정 ‘이웃집 토토로’를 만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