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로 살다

조카의 결혼식

아일랜드고영미 2009. 12. 10. 12:59

부산에 사는 조카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서울가는 길은 눈이 펑펑 내렸어요

길은 흑백사진처럼 단순하게 이어졌고 가는 내내 수많은 터널들을 통과했습니다.

 

 

 

 

 

 

 

 

 막상 서울에 도착하니 햇빛도 짱짱하고 실내는 봄날처럼 따뜻했어요

울 큰언니 딸인 오늘의 신부는 너무 화사하고 이뻤습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지만 무엇보다 생각이 바르고 철도 든 울 조카는 나무랄데 없는 신부감이죠

델고가는 신랑은 복많은 사람입니다

요즘 결혼식은 이벤트가 다양해서 볼거리도 많지만 내가 젤 부러워하는 이벤트는 바로 부케 던지기와 축가 입니다

오늘도 부케를 잡는 신부의 친구는 플쩍 뛰어올라 안간힘 써서 잡았습니다 덥썩! ㅎㅎㅎ

 

  신랑 신부 진짜 진짜 ....호호 영감할미가  될때까지 무지무지......행복하게 사셈~!

 

 

 

축하 노래와 연주도 멋졌습니다

짝짝짝 박수치며 장단을 맞추는 하객들도 예전처럼 어색해 하지 않고 즐거운 얼굴이였죠

누구는 "결혼은 미친짓이다....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렇게 말들 합니다

님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둡고 눈오는 터널을 통과하면 봄이 기다리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