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고영미 2011. 4. 19. 23:12

누가 악인지 선인지.....분간이 가지않는 

해외판 포스터 넘 멋지네

섬뜩했던 그 느낌이 보인다 후덜덜....!

 

 

추격자

 

 

 

어두운 도시의 골목길에서 두 남자가 뛴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당신도 같이 뛰게 된다.

어쩌면 당신은 주택가 이면의 언덕길을 향해 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놀랄지도 모른다.

목이타고 조바심이 난다.

왜냐하면  우리들 모두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살인범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쭉 지켜보고있다.

주인공 김윤석(부패한 전직경찰역)만 모를 뿐이지....ㅎ.

 

 

영화에서 김윤석의 내면연기가 좋다.

돈 때문에 악덕 포주로 살아가지만 미진이 실종되고

그녀의 딸과 동행하게 되면서부터,

의 마음 한켠에 숨어있던 따뜻한 감정의 불꽃이 가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그가 선하다거나 동정심이 풍부하단 것은 아니다.

경찰과 범인의 다른듯, 같을수 밖에없는 심리가 묘하게 얽히는 느낌도 있다.

범인과의 결투후 다친몸을 이끌고 미진의 딸이 입원한 병원의자에 앉아

허탈하게 한숨을 내 뱉는 마지막 장면은 가슴을 찌른다.

 

 

잔인한 사이코패스(서정우역)의 순진하고 어눌한 말투는 정말 소름이 돋는다.

 미진(서영희)를 죽인 후 범인은 그녀의 얼굴만을 집안 수족관에 넣어두는데,

목이 잘린 그녀의 얼굴과 새까만 머리칼이 수족관 물결에 일렁이던 화면은

 숨이 막히게 무섭고 충격적이었다.

 

사이코패스(연쇄살인범)들은 살인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는 목적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런 관점으로 보자면 서정우의 연기는 절대적으로 완벽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