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열다

비가 내린다

by 아일랜드고영미 2006. 2. 14.

 

 

 

새벽에 눈뜨니 비가 내린다

 물기 가득한 공기가 피부에 닿았다

 

줄창 말라있던 내 마음에도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들판의 풀들도 기쁨의 아우성을 울린다

 

차를 타고 질주 했다

 찻 창에 부딪힌 빗방울은 사선으로 흩어지며 명쾌한 비명을 지른다

 

물은 흩어지고 찢어지며 다시  보듬어 안는다

 삶도 물과 같아 언제나  찢어지고 갈라진다

 

엉긴 타래같은 내 마음에

오늘 비가 내린다

 

 

 

 

'마음 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오늘은 어느곳을 서성거리는가  (0) 2006.10.27
침묵 /법정  (0) 2006.10.15
정월대보름달  (0) 2006.02.13
입춘대길  (0) 2006.02.04
당신에게 보냅니다  (0) 2006.02.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