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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자리

소혜원 다회 1

by 아일랜드고영미 2010. 5. 10.

소혜원 다회 / 2010년 5월 9일

 

 

봄 꿈 처럼 노랗게

사뿐히 내게 날아 날아온 초청장

 

 

 

 

 

언덕길을 올라오니

 

사람보다 먼저

 마중을 나온 글이 있습니다

 

   

 

 

뜰안에는 벌써 사람들이,,,,

간단한 다식과 약차를 마시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네요

 

 

 

 

우리 일행은 말차부터 시작합니다.

디스플레이해둔 세숫대야와 하얀 모시수건이 정갈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손을 씻지는 않았습니다

 

 

 

2. 말차를 마십니다

말차방의 컨셉이 왜 이러한지... 궁금합니다

 

 

어쨋든, 박명의 그 빛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마신 차 입니다.

온전한 격식은 아니더라도 분위기는 숙연하고 차 맛도 좋았습니다

차와 웃음을 나누는 이 시간이 좋아요

 

금 옷을 입은 화려한 다완입니다

 

마음을 보여주는 소박한 그릇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호사하는 기분으로 고맙게 마셨네요

 

 

 차는

그 언젠가 새벽이던가.. 저녁이었던가...아무튼 문득 보았던

 부드럽고 은은한 미명처럼 아련하게 남았습니다 

 

 

 

2,잎차를 마시러 갑니다

 

 

 

 

아지랭이 대신 산들바람이 간지럽게 다가오는 오후의 정자에서~

폼나게 좌정하고 서로의 고운 웃음을 바라봅니다 

 

 

 

  햇 녹차입니다

차맛은 아직 덜 숙성한 수줍은 이파리 맛이군요

올해 날씨는 참!,,,,싱싱하고 풋풋한 녹차를 그립게 합니다.

 

 

 

 

 

3. 밥을 먹어요 ^^

 

 

 

봄 맛이 나는 약선요리입니다 

 

 

 

국에 들어있던 초피잎의 향기에 이어 식 후엔 홍매의 향을 살포시 깨물었네요

치자물을 들인 찰밥도 좋았지만

조그만 홍매의 빛깔과 모양새는 어쩌면 그렇게 앙증맞은지...

 

 

길에서 뜰에서.... 

자연스레 흐트러진 꽃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야생화는 솔빛님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듣는 순간 알았다가 이 후 곧 잊어 먹고 말았지요 ㅎㅎ

접사 렌즈가 없어 저는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이끼에서도 이렇게 꽃이 피는군요

따개비처럼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말이예요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참말로 귀여워~ 귀여워요~

 

 

 

 

 

툭하고 치면 송화가루가 날립니다
체중이 늘면서 체질도 바뀌어버린 저는 알러지가 많이 생겨 좀 불안했습니다

바람결에 송화가루가 날렷지만 다행히 별 탈은 없었답니다~&

 

 

 

마당에 핀 꽃입니다 

눈 나쁘면 보이지도 않을만큼 아주아주 작은....먼지보다 조금 크네요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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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살랑살랑불어대는 오늘

저는 좋은 사람들과

다만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5월의 차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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