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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다

어제 저녁 고양이 이야기

by 아일랜드고영미 2013. 9. 15.

사진출처  http://piccat.com/

오슬오슬 춥다.

비까지 내리는 초겨울 저녁

주먹만한 아기 고양이 배가 고픈지 

레기더미속 썩은 마늘을 먹고있다

엄마 잃은 그 고양이 하얀 파편을 입가에 묻히고

사람들을 경계하며 부들부들 두려움에 떤다

 그시각 길을 지나던 한사람이  그 고양이를  흘깃 본다

 

 

잠시 울컥하며 동정의 눈물이 한 방울 찔끔하는 사람

그러나 이내

평상심을 찾으며 그는 가던길을 간다

굶주린 고양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추위와 굶주림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온통 그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그 누구도 관심없고 아무도 알 수 없는,  

어젯저녁 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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