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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로 살다

봄날은 간다

by 아일랜드고영미 2011. 3. 10.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년

 

 

음향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와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인 은수(이영애)가 방송에 필요한 음향을 

채집하기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생기는 풋풋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면서 눈물을 쏟던 배우 유지태의 순수한 모습이 인상깊다.

 

 

대밭을 흔드는 바람소리, 고드름 떨어지는소리, 돌틈으로 흐르는 강물소리, 얼음속으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시골집 문풍지가 바람에 떠는소리 온갖 자연의 소리들을 채집하는 두 사람의 여행길은 너무나 

낭만적이다.

 

 

그리고,

꿈같은 사랑 뒤엔 언제나 차가운 이별의 현실이 있게 마련이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기에 아름답고 애잔하고 슬픈것이 아닐까.

사랑의 열병을 앓고난 후 상우가 갈대숲에서 바람소리를 채집하는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아름답다.

 

젊은날 누군들 이같은 사랑의 이별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그때 흘렸던 눈물들이 지금 우리들의 마음에서 보석처럼빛나기에 

이 우울한 세상을 그나마 밝게 비춰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봄날에 퍼지는 알싸하고 청량한 바람소리가 그립다면 이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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