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는 태양을 닮았다
나풀거리는 꽃잎이 햇빛대신 여름 아침을 비춘다
파란 공기를 머금은 새벽 산책길
땅위의 모든 사물들이 살아나 내 안으로 들어온다
언제부터 길 모퉁이 잡초들조차 행복하게 보이기 시작했을까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저 재잘거리는 새들의 노래를 듣지 못할 것이다
무리지어 흐르는 구름의 춤도 볼 수 없으리
길 모퉁이에서 폭죽놀이 하듯 부추꽃이 피었다
보송보송 솜털이 있는 고소한 참깨꽃
강물은 찰싹, 차르르 몸을 부비며 바람에게 말을 건넨다
매일 만나는 익숙한 골목길아 반갑다
어차피 모든이에게 공평한 파란 공기와 회색빛 구름.
지금은 번뇌도 고통도 없는 나 만의 장미빛 새벽을 걷는다
아침에 보는 낙동강은 늘 흐릿했다
올해는 장마가 너무 길다
지나치면서 외면하였던 골목길의 오래된 집 , 낡은 담
이제는 너도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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