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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로 살다

조카의 결혼식

by 아일랜드고영미 2009. 12. 10.

부산에 사는 조카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서울가는 길은 눈이 펑펑 내렸어요

길은 흑백사진처럼 단순하게 이어졌고 가는 내내 수많은 터널들을 통과했습니다.

 

 

 

 

 

 

 

 

 막상 서울에 도착하니 햇빛도 짱짱하고 실내는 봄날처럼 따뜻했어요

울 큰언니 딸인 오늘의 신부는 너무 화사하고 이뻤습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지만 무엇보다 생각이 바르고 철도 든 울 조카는 나무랄데 없는 신부감이죠

델고가는 신랑은 복많은 사람입니다

요즘 결혼식은 이벤트가 다양해서 볼거리도 많지만 내가 젤 부러워하는 이벤트는 바로 부케 던지기와 축가 입니다

오늘도 부케를 잡는 신부의 친구는 플쩍 뛰어올라 안간힘 써서 잡았습니다 덥썩! ㅎㅎㅎ

 

  신랑 신부 진짜 진짜 ....호호 영감할미가  될때까지 무지무지......행복하게 사셈~!

 

 

 

축하 노래와 연주도 멋졌습니다

짝짝짝 박수치며 장단을 맞추는 하객들도 예전처럼 어색해 하지 않고 즐거운 얼굴이였죠

누구는 "결혼은 미친짓이다....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렇게 말들 합니다

님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둡고 눈오는 터널을 통과하면 봄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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