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조카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서울가는 길은 눈이 펑펑 내렸어요
길은 흑백사진처럼 단순하게 이어졌고 가는 내내 수많은 터널들을 통과했습니다.
막상 서울에 도착하니 햇빛도 짱짱하고 실내는 봄날처럼 따뜻했어요
울 큰언니 딸인 오늘의 신부는 너무 화사하고 이뻤습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지만 무엇보다 생각이 바르고 철도 든 울 조카는 나무랄데 없는 신부감이죠
델고가는 신랑은 복많은 사람입니다
요즘 결혼식은 이벤트가 다양해서 볼거리도 많지만 내가 젤 부러워하는 이벤트는 바로 부케 던지기와 축가 입니다
오늘도 부케를 잡는 신부의 친구는 플쩍 뛰어올라 안간힘 써서 잡았습니다 덥썩! ㅎㅎㅎ
신랑 신부 진짜 진짜 ....호호 영감할미가 될때까지 무지무지......행복하게 사셈~!
축하 노래와 연주도 멋졌습니다
짝짝짝 박수치며 장단을 맞추는 하객들도 예전처럼 어색해 하지 않고 즐거운 얼굴이였죠
누구는 "결혼은 미친짓이다....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렇게 말들 합니다
님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둡고 눈오는 터널을 통과하면 봄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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