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어릴때 내가 본 칸나의 잎은
커다랗고
하늘 가득 아득하기만 하였다
짙푸른 나뭇잎은
풀이라기 보다 그저 한 무리의 나무였다
지금 내가 보는 칸나는
도발적이고 관능적이다
검붉은 꽃잎이 아름답다
칸나는 욕망이다
코스모스
꽃이라기 보다는
바람에 몸을 맡긴 체념
가녀린 몸을 한들거리며
마음을 설레게한다
책갈피 속 어딘가에
마른 꽃으로 남아있을
너는
꽃이라기 보다는 흔들림이다
차라리
방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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