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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다

유감천만

by 아일랜드고영미 2005. 8. 28.

 

너를 만날 때

유혹이 손짓한다

태양이 비치는 한 낮임에도

너는 오만한 자태로 뭇사람의 시선을 압도한다

 

너의 그 차가움은 때로 나의 입술을 감미롭게도 하고

붉게 달궈진 여름의 유일한 향락이 되기도 하였다

너는 뜨거운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그저 잠시잠깐의 해갈이 될 뿐인데

 

너를 위해서라면 이까짓 찢어지는 두통쯤은

웃으며 감내할 수 있다

유백색 화려함으로 피어나는 너,

태초에 너는 강이고 바다이며 구름이었다

작열하는 태양빛에 너의 몸이 녹아들어

한 점 티끌로 남을지라도

너를 향한 끝없는 갈구

아--

유 감 천 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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